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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4세대] 3세대가 본 4세대 요약 정보 및 포지션

by 딥박스 2020. 3. 19.

안녕하세요. 딥박입니다.

오늘은 정말 딥빡인 날입니다.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베프가 축하의 의미로

혼수? 결혼선물로 냉장고를 사준다길래, 그거슨 너무 과하다며

대신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정도가 소박하니 좋을 것 같다며 사리사욕을 채웠습니다.

(친구와 저, 둘 다 부자는 아니지만, 그 친구가 결혼하면 

150만원 짜리 조명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0일 전쯤에 함께 애플스토어 온라인 교육할인 정책으로

비츠(닥터드레) 무선 헤드폰을 사은품으로 주고 가격도 7만원 가량 할인하길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스페이스 그레이 256gb를 구매했습니다.

 

교육할인으로 물량이 많이 밀렸는지 픽업은 당시 기준으로 2주 뒤인 25일(수)에 가능하다고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픽업을 딱 일주일 앞둔 3/18일(수) 아이패드 프로4세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취소를 해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대로 3세대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포스팅의 마지막에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이패드 4세대 관련 소식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세대 스펙

 

가장 좌측이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스펙입니다.

위의 정보를 토대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보다 어떤 점이 발전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격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는 1,029,000원, 12.9인치 1,29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안 올랐고, 기존 모델 대비 3만원 정도 높아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1TB의 경우 가격이 대폭 하락했는데요.

3세대 12.9인치 1TB 모델 2,442,000원에서 동일 모델 4세대는 2,149,000원입니다.

1TB 모델 가격이면 아이맥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인데 다시 한번 어마 무시한 아이패드의 가격이

놀랍습니다. 

 

디스플레이

3세대와 똑같습니다. 이 점이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착한 가격? 주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프로세서

A12Z 칩이 달렸는데, 기존 3세대가 A12X인 점을 볼 때

업그레이드라는 말보단 옆그레이드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상향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에너지 효율과 멀티태스킹에서 소폭 상향된 성능을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폭 상향됐으면 A13이라는 다음 세대 넘버링이 들어갔을 텐데

다들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이 옆그레이드 덕분에 올 하반기에 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온다는 루머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2012년도에 뉴아이패드를 구매했었는데, 당시 5월쯤에 아이패드 첫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너무 갖고 싶어서 질렀는데, 몇 달 뒤에 아이패드4가 나왔습니다.

그 뒤로 뉴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은 싹 사라졌죠.

지금 출시된 4세대는 말로만 4세대이지, 애플 내부적으로는 3.5세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의 갭을 줄여줄 수 있는 모델, 새로운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모델, 매출의 리텐션을 위한 

신제품을 위한 신제품, 늘상 출시하는 시기에 맞춰 나온 숙제라고나 할까요.

아무쪼록 프로세서도 업그레이드와 발전,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카메라

애플이 혁신이 떨어지면, 항상 내세우는 게 카메라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카메라라고 외치고 있는데

12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와, 10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2개가 달려 있습니다.

대충 보면 11 pro 인덕션으로 보이지만, 듀얼 카메라입니다. 

'프로급 카메라'라고 적은 모습이 애잔합니다.

 

하지만 LiDAR(라이다라고 읽습니다. 레이더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11인치, 12.9인치나 되는 아이패드 프로로 사진과 촬영이 너무 불편하기에

실제로 많이 활용될까 의문이지만 AR(증강현실) 기능의 초석을 다지는

애플 차세대 혁신의 방향성을 알리는 모델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이네요.

 

 

용량

기본 64gb에서 기본 128gb로 상향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라는 메인 슬로건에 걸맞게

태블릿 그 이상의 태블릿으로 포지션으로 도약하려는 것 같습니다.

맥북 에어의 최소 용량과 같으니, 오히려 맥북 에어가 애매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소개된 맥북 에어 가격이 착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와이파이

와이파이6 지원합니다. 이론상으로는 매우 빠른 기술이지만,

공유기 자체가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공유기어야 해서 

실생활에서 크게 체감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램은 6GB 확정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충분히 여유로운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2GB가 추가되었습니다. 거참... 넣을거면 시원하게 8GB 넣어주지.

 

 

주변 기기 (매직 키보드 케이스)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의 주인공은 단연 매직 키보드입니다.

기존 스마트폴리오 키보드는 개인적으로 키감이 너무 별로였고, 외관상 고무 같이 생긴 게 못 생겨서 

스타벅스 출입이 살짝 애매했는데, 이번에 발표된 아이패드용 스마트 키보드는 스타벅스 프리패스각입니다.

이미 검증된 가위식 키보드라서 키감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맥처럼 모니터에 공중에 떠있어서 좀 더 인체공학적인 각도와 높낮이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맥북에서만 사용하던 트랙패드는 솔직히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애플펜슬에 이어 트랙패드까지 가능한 아이패드, 경쟁제품인 서피스의 장점까지 흡수해서 끝판왕이 된 것 같습니다.

때론 펜슬보다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졌고, 1~2년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갖게 합니다.

맥북처럼 백라이팅 기능이 있으니, 멋도 나겠네요.

 

더불어 이번 매직키보드 케이스에는 트루패스 충전 방식으로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게 나왔습니다.

기존 3세대의 스마트폴리오 키보드 케이스는 패드의 배터리로 키보드가 작동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키보드에서 패드를 충전하는 방식이 되었네요.

 

매직 키보드 케이스의 가격은 11인치 389,000원, 12.9인치 449,000원으로 5월 출시 예정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호환이 된다고 하니, 4세대 출시로 배 아픈 3세대 분들은 조금 위로가 될만한 소식이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apple.com/kr/

 

개인적인 의견

이번 4세대는 아이패드 프로에는 우리가 기대했던 혁신은 없습니다.

다음 5세대의 혁신과 현재 충분히 뛰어난 성능의 3세대 중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AR 기능과 듀얼 카메라에 대한 테스트 목적이 강한 모델인 것 같고

 

특히 이번 발표의 주인공 트랙패드가 달린 매직 키보드 케이스를 위해 적당히 살짝 변화를 주고 출시된

조연 역할로 생각됩니다.

 

매직 키보드만 출시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새로운 아이패드 모델과 함께 출시함으로써

주목도를 높이고, 새로운 아이패드에 대한 모인 관심이 매직 키보드로 이어집니다.

'3세대 호환 가능'이라는 말에서, 애플의 의도는 더 명확해집니다.

끝물인 3세대의 판매를 리텐션하는 페이스 메이커가 될 것 같아요.

 

아이패드 3세대가 없는 분들에게는 가격이 살짝 착해졌다는 점과

지금도 충분히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3세대보다 살짝이라도 더 좋아진 성능 등

구매할 만한 요소는 충분한 제품입니다.

다만 3세대에서 4세대로 기변 할 만한 메리트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처럼 지금 막 3세대를 주문한 상태인데 취소하기 귀찮은 분들, 아이패드병에 걸렸는데 긴급 치료가 필요한 분들은

조심스럽게 3세대를 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 공장도 멈춘 상태에서, 현재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보통 3월에 발표하면 한국에 5월쯤 들어오곤 했는데,

물량까지 딸리는 상황이 오면 7~8월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3세대 조차 받는데 한 달이 걸리네요 *공식 애플 스토어 기준)

 

저도 3세대를 취소할까 고민했는데, 이미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고,

3세대로도 이미 충분하다는 결론, 4세대의 발전이 3~4개월을 더 기다릴 만큼 인지에 대한 의문,

교육할인으로 소폭의 할인, 20만 원 상당의 비츠 무선 헤드폰 등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냥 3세대로 구매하려고 합니다. 

아... 근데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 코로나로 휴점했습니다.

3/25 픽업 예정이었는데, 4월 초중순으로 밀렸네요.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이패드가 될 것 같습니다.

 

IT기기에 대한 전문성은 없지만, 3세대 예비 구매자로서 느낀 것들을 적어봤습니다.

"당신은 이제 아이패드가 사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