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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3

1인 출판사를 그만 두는 이유 part.1 1인 출판사를 운영한 지 어느 덧 10개월이 되었다. 운영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으로 연명을 했다. 나름 갖추어야할 건 다 갖췄던 사업이다. 비상주 오피스 계약을 통해서 자택 근무지만 사업장 주소가 있었고 사업자 등록을 통해 여러 독립서점들에 계산서 발행까지 했다. 다만 지난 4월 기성 출판사와 '글쎄 (Strong Words)' 정식출간 계약을 하게 되면서 더 이상 딥박스가 할 일은 없어졌고, 이제 전국에 깔린 유령 출판사의 길을 걷고 있다. 절필할 생각은 없기에 언젠가 딥박스라는 이름을 또 활용하여 책을 출판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올해 1주년을 맞아 잠정 폐업 처리를 할 것 같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원초적인 이유는 비상주 오피스 1년치 임대료 60만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집이 .. 2020. 9. 23.
출판사에서 연락오게 하는 방법, 1편 <독립출판> 안녕하세요. 딥박입니다.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의 로망은 아마 베스트셀러일 것입니다. 내 글을 읽어주길 바라고, 찾아주고, 사랑해 주길 바라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3년 동안 글을 쓰면서 가장 답답할 때가 책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제가 책을 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겁니다. 여러분처럼요 ㅋ 알고도 안 산다면, 제 글과 책이 그 사람의 취향에 어긋나고 다소 부족한 실력 때문이구나 하며 인정하고 받아들일 텐데 제 책의 존재를 모르니 쉽사리 꿈을 포기한다거나, 미련없이 절필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생을 기약없이 글을 쓰거나, 투잡 인생으로 사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딱 3권의 책을 내고 안 되면 접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만드는데 그래서 그런가.... 한 권.. 2020. 6. 26.
[출판 이야기] 출판사와 계약 시 주의사항 - Part 1 당신의 원고가 책이 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거나, 자기 손으로 직접 책을 만들거나. 전자의 경우 대형 출판사의 마케팅과 유통망의 힘을 빌려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 출판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들이 당신의 책을 위해 머리를 모은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출판사로 투고되는 원고가 무수히 많고, 최근 대형 출판사의 책 제작 방식이 안정지향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어(SNS 스타작가, 대중적으로 검증된 작가, 유튜브 스타 자서전 등) 투고를 통해 출판사의 최종 제작 결정을 받고 계약서에 싸인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첫 원고라면, 책을 내기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투고되는 원고를 요즘 출판사들이 잘 읽어보.. 2020.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