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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상자/1인 출판사

[1인 출판사] 택배 계약으로 2500원에 배송하는 방법

by 딥박스 2020. 3. 10.

안녕하세요. 1인 출판사 딥박스입니다.

출판사를 만들기 전에는 책만 만들면 다 끝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운영해보니 책이 완성된 이후부터가 진정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서점에 진열되지 않으면, 그 책은 세상에 없는 책과 다름없습니다.

서점에 진열하려면, 기본적으로 서점에 책을 보내야 하겠죠?

 

대형 서점과의 거래는 반드시 배본사를 통해 유통을 진행해서

아침에 오더를 보내면 배본사에서 대형 서점의 물류창고로 주문 권수만큼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만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1인 출판사라면 배본사의 월 이용료가 부담되기도 하고,

굳이 배본사 없이도 충분히 유통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1인 출판사에서는 독립서점, 동네서점들과 직접 다이렉트 계약을 맺고

배송을 하는데요.

 

오늘은 책을 독립서점으로 발송할 때 최대한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비효율적인 택배 방법

우선 가장 비싸고 비효율적인 방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체국 택배

 

2kg 금방 넘깁니다. 너무 비싸요.

 

   우체국 택배와 편의점 택배는 무게를 측정하고, 무게에 따른 과금이 설정됩니다.

   독립서점에서 1인 출판사에 요구하는 수량은 최소 5권에서 20권 사이인데

   5권만 보내면 대략 1kg 이하겠지만 20권을 보내면 2~3kg 사이가 됩니다.

   이때 배송비가 5,000원에 육박합니다.

   10권 기준 택배 3호 박스비 800원, 배송비 4000~5000원 정도니

   배송 한 번 보내는데 최대 6000원 가량 소비됩니다.

   10권 보내 놓고, 보내자마자 한 권의 순이익을 바로 택배비로 쓰고 시작하는 겁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택배비에 운영비 젖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2) 편의점 택배

   

   편의점 택배도 무게에 따른 과금이기에 우체국과 비슷합니다.

   샘플 1권이나 개인 주문자 1~2권 보낼 때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예약하면 편리하지만, 직접 편의점에서 배송 정보를 입력하면

   생각보다 '주소찾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키보드도 없고 띄어쓰기 한 칸 때문에

   원하는 주소 목록이 뜨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간 많이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안에 택배를 쌓아두는 장소도 중구난방이고, 보안 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에

   분실에 대한 우려도 있어서 찝찝합니다.

 

 

위의 2가지 경우 최소 비용이 3,500원부터 입니다.

하지만 저는 중량과 상관없이 박스 개수당 2,500원에 택배를 발송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택배를 보내는 방법

 

바로 CJ 대한통운과 파트너 계약을 했기 때문인데요.

다른 택배사와는 계약을 해본 적이 없지만, CJ 대한통운과 두 번을 계약한 경험이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사업자 등록증과 사업자통장 사본만 있으면 바로 진행됩니다.

 

CJ 대한통운 파트너 계약 절차

 

1) 검색창에 자신이 사는 지역명과 CJ 대한통운을 같이 입력해서 검색한다.

 

2) 집에서 가장 가까운 CJ 대한통운 대리점에 전화한다.

 

3)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안녕하세요. 출판사 ㅁㅁㅁ입니다. 택배를 상시로 보내려고 하는데

    파트너 계약을 통해서 진행하려고 하거든요. 어떻게 진행하면 될까요?"

 

   "아, 네. 이메일로 사업자등록증이랑 통장 사본 보내주세요"

   or "시간 괜찮으시면 직접 방문하셔서 계약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4) CN PLUS (CJ 대한통운 배송 전용 프로그램) ID와 PW를 발급받는다.

 

5) 물량이 정말 많은 경우에는 송장을 출력하는 전용 프린터기를 무료 대여받아서

   집에서 직접 출력하고, 부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사님들이 직접 찾으러 와주십니다.

 

   저는 하루에 1~2개 정도여서, 대여를 거부하고, 직접 대리점에 갖다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워크 플로우 예시

 

이후에는 저의 경우를 예시로 워크 플로우를 말씀드릴게요.

 

1) 전날 들어온 서점별 주문량을 체크하고 포장한다.

 

2) 오늘 발송할 서점들의 전화번호, 주소, 서점 이름 등의 배송정보를 카톡 내게 보내기로 정리해서 보낸다.

 

3) 대리점에 방문하여, 대리점 공용 PC로 CN PLUS를 실행하고, 발급받은 내 전용 아이디로 로그인한다.

발급받은 내 전용 아이디 입력

 

4) 미리 정리한 내용들로 배송 정보를 순차적으로 입력한다. OZ출력(송장) 버튼을 누르고 출력한다.

 

5) 각 박스에 맞는 송장을 부착한다.

 

6) 집으로 간다. 월말에 한 달치 배송비를 한 번에 정산하는 구조입니다.

 

 

*각 대리점별, 택배 사장님 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상이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스 크기에 따라 원래 금액이 다른데, 파트너 계약의 경우 대리점 사장님들이

 대부분 2,500원 '극소' 기준으로 맞춰주십니다. 이 부분 잘 이야기 나누고 진행하세요~!

 

 

배송비만 줄여도 책 몇 권 더 만들 수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간략히 계산해 보겠습니다.

 

한 박스당 최소 1,000원 저렴하게 택배를 보내게 되면

한 권 당 책 인쇄비가 3,000원 꼴이니 택배 3개 보내면

그때마다 1권의 제작비를 번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보다 별 거 아닌 것 같기도 한데, 1월부터 현재까지 약 70일 동안 

제가 보낸 택배 개수가 200개 정도 됩니다. 

저는 택배 계약을 통해 약 66권을 책을 저축한 것과 같습니다.

66권이면 66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니,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1인 출판사를 준비중이라면 꼭 기억하세요.

택배비를 아껴야 오래 책 만들 수 있다. 택배비를 아끼는 건 손실을 막는 것 이상의

수익 창출 효과와 같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