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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상자/1인 출판사

[1인 출판사] 크라우드 펀딩으로 책 만들기 2편, <인덱스 구성>

by 딥박스 2020. 3. 3.

지난 포스팅을 통해 왜 텀블벅이 책을 만들기 가장 적합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지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텀블벅 페이지 만들기를 통해

준비 중인 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펀딩 금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총 다섯 번의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고,

그중 두 번은 책으로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나름 크라우드 펀딩 경험이 풍부하니, 1인 출판사 및 개인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텀블벅 페이지 인덱스 구성하기

 

텀블벅 홈페이지 들어가면 '프로젝트 올리기'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프로젝트 제목, 썸네일, 창작자 소개, 프로젝트 소개 등

양식이 주어져 있으니, 해당 항목들을 채우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항목을 바로 채우는 것보다

향후 프로젝트 페이지 소개 인덱스를 미리 구상하고 작성하신 다음에

그중 텀블벅 양식에 필요한 해당 내용을 발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텀블벅 메인과 썸네일 목록에서 보이는 내용과 실제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의 연관성을 높이고

창작자가 본인의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뒤에 요약정리하여 제공하는 것이

훨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프로필 개념입니다.
펀딩 성공시 필요한 제작비와 현실적인 예상 모금액의 접점을 잘 찾아야 합니다. 

우선 텀블벅에서 당신의 프로젝트에서 필요로하는 정보들을 확인하세요.

그 항목들을 정리하시고, 그 항목들을 충족할 수 있는 정보를 작성하시고,

후원자들에게 흥미롭게 프로젝트를 소개할 방법과 순서를 고민합니다.

 

텀블벅에서 제공하는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의 기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작자 소개
    창작자는 누구이며, 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이전 창작 내역 및 SNS 소개 등을 통해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2. 프로젝트 소개
    무엇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인가, 이 프로젝트만의 특성과 장점은 무엇인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나 창작물 샘플, 콘텐츠 미리 보기 등을 제안해주세요.
    매력적인 사진과 그림, 예상도는 프로젝트 소개와 실제 후원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프로젝트 예산
    설정한 목표 금액이 어떻게 사용될 예정인지 (책 인쇄비, 인건비 등등) 알리세요.
  4. 실행 일정
    프로젝트의 현재 진행 상황을 공유합니다. 구상 단계인지, 제작 단계인지, 시제품이나 파일럿 등 가안 제작 단계인지 등을 예비 후원자들에게 공유하고, 이에 따른 펀딩 성공 시 최종 전달일 등을 알려주세요.
  5. 후원자 안내
    후원자 선물 전달 방법 및 교환, 환불 규정을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참고하시고, 교환 및 환불 정보 등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인기 프로젝트 위주로 참고하세요!)

 

위의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 양식은 텀블벅의 가이드라인이며

필수로 제공해야 할 정보만 요약한 가이드입니다. 본인의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더 추가하시고, 순서 또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제 프로젝트 소개글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에세이였기 때문에 텀블벅 출판 카테고리 중에서 '논픽션'에 업로드했습니다.

 



 

1) 프로젝트 제목 : 말대꾸 에세이, [글쎄 (Strong Words)]

2) 썸네일 대표 이미지

3) 프로젝트 요약 : '글쎄...(So so)' 대신 '글쎄(Strong Words)’로 채운 말대꾸 319개
                      당신이 에둘러 마무리짓던 "글쎄..." 뒤의 점 세 개를 지워줄 말대꾸 모음집

                      살다 보면 겪는 고민과 문득 떠오르는 의문에 대해
                      저자 딥박이 당신을 대신해 말대꾸

        살다 보면 겪는 고민과 의문, 당신을 대신해 딥박이 준비한 말대꾸 319개 모음.zip


4) 스토리 텔링     -> 프로젝트 소개 페이지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임팩트 있는 책 이미지 1컷)


글쎄 (Strong Words) 의미

모든 글에는 힘이 있습니다.
글쓴이가 글에 담는 힘은 글을 적는 순간에 그치지만
누군가에게 읽혀질 때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새로운 힘이 생겨납니다.

읽는 이의 과거 속 아픔, 상처, 기쁨, 행복,
때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생겨나는 ‘공감’이라는 큰 힘 말입니다.

글에서 얻은 공감은 아픔에 위로를, 상처에 치유를,
기쁨에 축하를, 행복에 응원을 전하는 마음이 됩니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을 '글쎄(Strong Words)'로 지은
자신감의 절반 정도는 당신에게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좀 더 편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글쓴이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자,
제가 가진 전부를 힘껏 꾹꾹 눌러썼습니다.

물론 제 글에 대한 자신감도 일부분 포함된 제목입니다.


<책 미리보기>


프롤로그


빠듯하게 돌아가는 세상에 발맞춰 걷느라
나에게 딱 알맞은 속도감을 잃었다.

질문하면 바보처럼 보일까, 눈치만 보며 사느라
어느새 스스로 건네는 질문조차 어색한 사람이 됐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요즘 내 감정은 어떤 걸까?’
‘저건 왜 저럴까?’

오롯이 내 안의 물음들인데도
지금 당장 세상의 속도에 맞추고, 눈치를 살피느라
대답할 겨를이 없다.

결국 ‘글쎄…’라는 말로 에둘러 마무리 짓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글쎄’ 뒤에 붙은 점 세 개는 더 짙어져만 간다.

이 책에서는 살다 보면 겪는 고민과 문득 떠오르는 의문에 대해
저자 딥박이 당신을 대신해 애매모호한 '글쎄(So so)'가 아닌
뚜렷한 어조의 '글쎄(Strong Words)’로 답한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이 당신을 대변하는 말대꾸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책 목차 

'TV를 보다가' 떠올랐던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
'퇴근을 하다가' 생각났던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혼자 밥 먹다가' 울컥했던 평범한 서른 두 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부터
좀 더 깊은 공감을 전하는 개인적인 이야기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삶과는 거리가 멀고, 돈도 없고, 지금도 여전히 없고,
인간관계 속에서 누구보다 피로감을 느끼고,
상처 받는 와중에 자존감만은 지키려 사력을 다하면서 또다른 상처를 입는 사람이라
제가 느낀 아픔과 그에 대한 나름의 결론들은 당신을 위한 말대꾸가 될 것입니다.


1. TV를 보다가
  
● 다큐를 보다가
    #이상한 사전 #잡생각
  
● 예능을 보다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 뉴스를 보다가
    #사회적 문제 #갈등


2. 퇴근을 하다가

● 버스 안에서
    #직장생활 #돈

● 전화 받다가
    #인간관계 #친구

● 길을 걷다가
    #사랑 #이별

3. 혼자 밥 먹다가

● 전자렌지 돌리다
    #상처 #자존감

● 집밥이 생각나서
    #가족
  
● 설거지를 하다가 
    #일상 #딥박



*책 본문 내용들

(본문 PDF 스샷 5가지, 반드시 본문 내용이 보이는 샷으로)

책에는 총 319개 에피소도, 약 350p 분량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보여드린 샘플은 짧은 시간에 책의 내용을 보여드려야 하는 만큼
짧막한 글만 선별했습니다.
실제 책의 구성은 짧은 글 30%, 한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 40%, 
두 페이지 이상 긴 글 30%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들어간 본문 스샷 5가지, 반드시 본문 내용이 보이는 샷으로)


일러스트는 요새 가장 핫한 '25일'작가를 섭외했습니다.
(그림 예시)
이런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색다른 그림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감성과 상품성을 위한 일러스트가 아닌
독자에게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하고, 보는 재미를 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작업했습니다.

일러스트는 319개의 에피소드 중 약 80개 이상 삽입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글쎄(Strong Words)'를 추천합니다.

1) 긴 글을 읽는데 피로감과 부담을 느낀다.
2) 책을 짧게 짧게 여러 번 읽는 편이다. ex) 출퇴근길, 화장실
3) 글의 메시지와 읽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4) 의미 없는 농담과 말장난에 싫증났다.
5) 날카로운 인사이트, 신선한 생각이 담긴 글을 좋아한다. ex) 유병재 등
6) 오글거리는 감성 때문에 한 동안 에세이를 읽지 않았다.
7) 짧은 글을 좋아하지만 그런 책들은 분량이 아쉽다. (리딩 타임 3시간 ~3시간 30분)
8) 열린 결말을 싫어한다.
9) 기존 위로 글들에 내성이 생겨서 허전하다.
10) 저자 본인이 독자라도 돈 주고 살만큼 당돌한 책을 읽고 싶다.


창작자 소개

딥박은 '깊은 생각으로 글을 쓰는 화가 많은 박민호'라는 의미입니다.
카피라이터로 글쓰기에 입문했습니다.
화가 나는 순간들을 담은 앵그리 에세이 '시발점(Angry Point)'로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에는 작가의 취향이 담깁니다.
저는 빼곡한 글을 싫어합니다. 빼곡한데 메시지가 없는 글을 싫어합니다.
의미없이 짧기만한 글도 싫어합니다. 여운 있는 척 열린 결말도 싫어합니다.
예쁜 단어들만 나열한 억지 감성글을 싫어합니다.
나를 본 적도 없으면서 '예쁘다, 잘하고 있다, 빛난다'라는
성의 없는 위로를 아주 싫어합니다. 
요약하자면 돈 아까운 책을 싫어하고, 무엇보다 싫어하는 게 많은 저를 싫어합니다.
이 책은 14개월 동안 제가 싫어하는 것들과 싸우며, 그 반대로 만든 책입니다.


 

이렇게 초기에 인덱스를 다 구성한 다음에

텀블벅의 양식들을 채워갔습니다.

텀블벅에 '글쎄'라고 검색하셔도 되고, 저보다 훨씬 더 많은 후원을 받은

인기 프로젝트들을 많이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나와 비슷한 장르의 책이 있다면 꼭 페이지를 살펴보시고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 어떻게 후원자들의 흥미를 끄는지 분석한 다음

본인의 책과 프로젝트에 접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실제작 제품이 있다면 영상을 찍어서 소구하는 창작자들도 많아졌습니다.

샘플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세요.

 

2. 인덱스 구성 후 디자인

인덱스를 완성할 때 본문 중간중간 어떤 위치에 어떤 컷들이 들어가면 좋을 지

미리 염두에 두세요.

 

가령 책의 제목을 강조하는 소개글이 있는 위치에

책 제목이 포커스 되어 있는 사진이 나온다면 훨씬 주목도가 높아지겠죠?

가령 책의 판형을 소개하는 내용이라면 사이즈가 기재된 정보컷들이 들어가면 좋습니다.


썸네일 컷의 경우 최근 텀블벅에서 제품컷만 간단하게 올리라고 가이드를 주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최종 단계인 '검토 요청하기'에서 수정하라고 답장이 옵니다.

한번에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싶다면 꼭 텀블벅의 가이드를 따라주세요.

 

책을 디자인해준 디자이너, 또는 작업해 줄 디자이너에게

미리 원하는 느낌의 텀블벅 컷들을 정확히 전달하세요.

기존의 프로젝트들을 잘 살펴보시면서

좋았던 구도나, 색감, 연출 등이 있다면

레퍼런스로 모아두신 다음에 디자이너에게 전달해주시면 됩니다.

본인이 직접한다면, 바로 적용하시면 되겠지만요.

(프로젝트의 콘텐츠 및 이미지, 인덱스 구성이 너무 유사하면
다른 창작자와 후원자들에게 컴플레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가 커져서 펀딩이 취소된 사례가 있으니

참고하시되, 복붙은 절대 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포스팅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우선 프로젝트 인덱스 구성까지만 적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인덱스 구성 후 고려해야 할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